스스로 선택했기 때문에 정규수업보다 좋았던 방과후 시간.

열 한 번째 이야기, 레프트 라이트(Left-Right) 디렉터 김지은


“나한테도 잘 어울리고 예쁜 신발을 만들어 볼 수 있지 않을까?” 핸디캡은 이겨내야 할 대상이 아니라 그녀에게 영감과 날개를 달아주는 밑거름이 되었다. 갓 구운 빵의 냄새를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것처럼, 누구든 쉽게 지나치지 못하는 따뜻한 쇼룸을 꾸미고 싶은 바람으로 한 발씩, 한 땀씩 그녀는 나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