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부는 야심한 밤, 참을 법도 한데 막달 임산부라 그런지 찹쌀떡이 너무 먹고 싶었습니다.

수소문 끝에 파리바게뜨에 가면 살 수 있다는 정보를 듣고, 저는 바로 우산 들고나와, 태풍을 뚫고 집 앞 운남행복점으로 갔습니다.

찹쌀떡의 행방을 물으니, 인상 좋으신 사장님께서는 계절이 계절인지라 안 나온다고…너무 아쉬웠던 저는 만삭인 배를 어루만지며, 너무 먹고 싶어서 이 야심한 시간에 태풍을 뚫고 왔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사장님께서는 인자한 웃음으로 공감해주시면서 찹쌀떡을 대신할만한 빵을 크게 집어서 봉투에 넣어주셨습니다. 찹쌀떡 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먹고 싶은데 어떻게 하냐며…같은 여자로서 공감해주시면서 정성스럽게 포장해주시고, 빗길에 위험할까봐 나가는 길까지 배웅해 주셨습니다. 어찌나 감사하던지요, 사장님 덕분에 그 날 밤 너무 행복했습니다. 앞으로 빵 생각나면 꼭 운남행복 파리바게뜨 잊지 않고 갈게요! 가맹대표님 사랑해요♡